‘국민 약 43%’ 코로나19로 진료받아…지난해 병원 간 이유 1위

기사승인 2023-06-18 10: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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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약 43%’ 코로나19로 진료받아…지난해 병원 간 이유 1위
지난달 31일 오전 광주 북구선별진료소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병원 외래 진료를 받거나 입원한 사람이 가장 많았던 질병은 코로나19로 확인됐다. 그다음 순위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집계됐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래 진료 환자가 가장 많았던 질병은 ‘U07의 응급사용’이다. 총 2213만3062명(한방 제외)의 환자가 외래 진료를 받았다. 

U07의 응급사용은 신종질환의 임시적 지정을 위해 사용되는 분류코드다. 지난해 코로나19 진료에 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국민의 약 43%가 코로나19로 병원을 찾은 셈이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보건소·선별진료소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졌다. 그러나 지난해 2월경 진단검사체계 전환 이후 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진단·검사가 가능해졌다.

지난해 코로나19 외래 요양 급여비용 총액은 2조5537억원으로 모든 질병 가운데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다음으로 지난해 외래 환자가 많았던 질병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다. 같은 기준 1081만7천100명이 진료를 받았다. 이어 급성 기관지염(1231만명), 본태성 고혈압(698만명),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에 대한 특수선별검사(645만명), 치아우식(618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40대에선 모두 코로나19가 외래 다빈도 1위였다. 50∼70대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 80세 이상에선 본태성 고혈압, 0∼9세는 급성 기관지염 환자가 많았다.

입원 환자 기준 역시 코로나19 환자가 694천939명으로 가장 많았다.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에 대한 특수선별검사(43만7428명)와 노년 백내장(37만3425명)이 뒤를 이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작년 입원 환자 12만2658명이다. 입원 환자 수에서는 9위에 해당된다. 입원 요양 급여비용 총액으로는 1조7269억원이다. 코로나19(1조5558억원)를 제치고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한편, 한방 진료만 놓고 보면 ‘등통증’이 외래(361만422명)와 입원(4만5617명) 모두에서 환자가 가장 많았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