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참사 유족 “생명안전 중시하는 22대 국회 되길”

기사승인 2024-04-08 1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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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참사 유족 “생명안전 중시하는 22대 국회 되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재난참사피해자연대 등은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국회는 생명안전 국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우선시돼야 할 생명과 안전이 도외시되고 외면당하는 후진적 정치 행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생명 안전 국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한 22대 국회 후보자들은 그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이정민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재난 참사 유가족들은 새로 구성될 국회가 생명 안전을 중시하는 국회가 되길 바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재난참사피해자연대 등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5일부터 진행한 ‘생명안전 3대 과제 약속운동’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국회에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권고 이행 점검 및 추가조치 보장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등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이같은 내용을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보냈다. 후보자 중에는 대상 후보 765명 중 337명이 약속 운동에 동참했다.

김순길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사무총장은 “2014년 4월15일 304명의 국민이 진도 앞 바다에서 끔찍한 참사를 겪어야 했다. 살려달라고 울부짖을 때 국가는 어디에 있었나”라며 “소중한 가족을 잃은 피해자 가족들은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10년의 세월 동안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거리에서 외쳐왔다”며 “22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생명 존중과 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해 3대 정책 과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국가와 국회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올해 전국 각지에서 추모식 등 행사가 마련된다. 오는 16일에는 안산(화랑유원지) 인천(일반인 추모관) 대전(현충원) 목포(세월호 선체 앞) 진도(팽목항) 서울(세월호 기억공간 앞) 등 전국 곳곳에서 기억식과 추모식이 진행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