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대항마, 김은지일까 스미레일까 [바둑]

2024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본선 개막
대회 3연패 달성하고 있는 최정 9단, 독주 이어질까
지난 대회 준우승한 김은지, 일본에서 온 스미레 도전

기사승인 2024-05-27 14: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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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대항마, 김은지일까 스미레일까 [바둑]
최정 대항마는 김은지일까 스미레일까. 한국기원

대회 3연패를 달성하고 있는 최정 9단의 대항마는 한국 천재 바둑소녀 김은지일까, 일본 신동 스미레일까.

2024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이 대진추첨식을 갖고 본격적인 우승컵 경쟁을 예고했다. 27일 경기도 성남시 고운세상코스메틱에서 열린 추첨식에는 후원사 고운세상코스메틱 이주호 대표와 김미혜 이사를 비롯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K바둑 임설아 전무, 한종진 한국프로기사협회장, 본선 진출자 8명이 참석했다.

대회를 후원한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는 “그동안 대회에 참여해 주셨던 선수들께서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펼쳐 주신 덕분에 이 대회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면서 “이번 대회 역시 매 경기 멋진 승부를 해주실 것이라고 믿고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바둑이 더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후원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한국기원 소속 여자 프로기사 42명이 출전한 예선을 통해 5명의 본선진출자를 가렸다. 관록의 김혜민 9단이 신예 이정은 1단을 꺾고 가장 먼저 본선 티켓을 차지했고, 원년 대회 준우승자 오유진 9단이 오정아 5단에게 승리하며 본선에 안착했다. 김주아 3단이 이나현 1단을 눌렀고, 김채영 8단과 김다영 5단 자매는 각각 김은선⋅조승아 6단에게 승리하며 나란히 본선에 올랐다. 여기에 전기시드를 받은 최정⋅김은지 9단과 후원사의 선택을 받은 스미레 3단이 합류해 8강 대진이 완성됐다.

이날 추첨식은 출전 선수들이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 브랜드 닥터지 제품을 직접 선택해 대진을 완성 시켰다. 그 결과 디펜딩 챔피언 최정 9단은 1회전에서 오유진 9단과 만났고, 전기 준우승자 김은지 9단은 김혜민 9단과 첫 판에서 대결한다. 김채영 8단은 김다영 5단을 만나 자매대결이 성사됐고, 스미레 3단은 동문 김주아 3단과 대결을 펼친다.

최정 대항마, 김은지일까 스미레일까 [바둑]
본선 8강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 한국기원

최정 9단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에서 첫해 오유진 9단을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첫 우승을 차지했고, 두 번째 대회에서는 김채영 8단을 3-0으로 꺾고 연속 우승했다. 3번기로 변경된 지난 대회에서는 김은지 9단에게 첫 판을 내줬지만 2국과 3국에서 내리 승리하며 대회 3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2024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은 내달 11일 본선 첫 대국을 시작하며 모든 경기는 주관 방송사 K바둑에서 생중계된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이 후원하고 한국기원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2024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4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으로 전기대회보다 각각 500만원씩 상향됐다.

초읽기 대신 채택하고 있는 시간누적(피셔) 방식도 눈에 띈다. 닥터지 본선은 각자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로 진행돼 팬들은 오랜만에 여자 프로 기전에서 ‘장고 대국’을 관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