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의 ‘맛’ 호주‧뉴질랜드서도 통했다

윤병태 시장 후주‧뉴질랜드 4개 업체와 970만 불 수출 협약

입력 2024-05-27 14: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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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의 ‘맛’ 호주‧뉴질랜드서도 통했다
호주 멜버른에 본사를 둔 ‘BAE JUICE’와 2년간 300만 불 규모 나주배를 원료로 만든 배쥬스 수출협약을 이뤄냈다. 나주시

윤병태 전남 나주시장이 지역 농수산식품 판로 확보를 위해 오세아니아 시장 공략에 나서 호주 2개 업체, 뉴질랜드 2개 업체와 970만 불 규모 수출 협약(MOU)를 체결했다.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5박 7일 일정의 호주‧뉴질랜드 방문에는 최정기 시의원, 나주시조합공동법인, 쌀조합공동사업법인, 나주배원예농협, 완도물산, 삼진GF 대표‧관계자, 배원예유통과 직원 등 14명이 윤 시장과 동행했다. 

올해 2월 뉴질랜드 첫 수출 물고를 연 나주쌀 품종 ‘새청무’가 뉴질랜드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출협약을 계기로 나주 농수산식품의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병태 시장은 방문 3일 차인 21일 호주 시드니 현지 유통업체인 ‘신미’(SHIN MI AUSTRALIA P/L)와 2년간 300만 불 규모 농수산식품 수출 촉진 협약을 체결했다. 

수출 품목은 나주에서 생산하는 배, 배즙, 쌀, 김, 김치 등 5개 품목이다.  

이어 호주 멜버른에 본사를 둔 ‘BAE JUICE’와 2년간 300만 불 규모 나주배를 원료로 만든 배주스 수출협약을 이뤄냈다.

배주스는 호주, 미국 등에서 ‘숙취해소’에 탁월한 음료로 입소문을 타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뉴질랜드에선 23일 오클랜드 유통업체인 ‘거복식품’(ASIAN SAVOUR WORLD PTY,LTD)과 2년간 200만 불 규모 나주배‧쌀‧김 등 5개 품목을, 같은 날 ‘더퍼스트인터네셔널’(The First International)과는 3년간 170만 불 규모 나주쌀 1000톤(t) 수출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나주시는 이번 수출협약을 통해 민선 8기 출범 후 2870만 불(한화 약 377억 원) 규모 농수산식품 수출협약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 

특히 2023년 나주시 농수산식품 수출 총액은 약 1000억 원 규모로 전남도 수출 총액(약 7500억 원)의 13.3%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출협약과 더불어 계획했던 호주‧뉴질랜드 농수산식품 판촉 행사도 현지인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 

윤병태 시장과 방문단은 21일 호주 시드니 소재 ‘통리마켓’, 23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소재 ‘왕푸트마켓’에서 배, 배즙, 쌀, 김, 김치 등 5개 농수산식품 시식, 증정 행사 등을 통해 우수한 맛과 품질을 알렸다. 

또 24일 주오클랜드 대한민국 총영사관 김홍기 총영사와의 면담을 통해 나주 농수산식품 수출, 판로 확보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농수산식품 품질 향상, 수출시장 확대를 통해 농업 경영 기반이 되는 안정적인 판로와 농가 소득을 확보하고 나주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 수출시장에서 소주, 라면 등 한국산 식료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며 “나주에서도 농산물뿐만 아니라 떡, 누룽지, 식혜 등 쌀 가공품과 다양한 김치 상품 수출을 위한 우리 지역 업체의 관심과 노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주=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