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바둑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하나은행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바둑 축제를 개최했다. ‘2024 하나은행 어린이 바둑 페스티벌’이 25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오바마홀에서 열렸다. 어린이 참가자 600명과 학부모 등 1300명이 운집한 이 행사에는 ‘바둑 국보’ 이창호 9단도 참석했다.

원조 ‘상하이 대첩’ 신화를 쓴 이창호 9단의 대국 개시 선언으로 시작된 하나은행 어린이 바둑 페스티벌은 총 12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 기객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이날 현장에서는 개인전 최강부와 유단자부, 초등 저⋅중⋅고학년부 등 11개 부문 결승전을 남겨둔 채 공동 3~8위를 가렸다. 최강부 결승에 오른 최해권(동암초 6학년)과 표현우(서울무학초 5학년)를 비롯한 11개 부문 결승 진출자 22명은 오는 6월20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이는 프로 대회인 ‘하나은행 MZ바둑 슈퍼매치’ 결승과 맞춘 일정으로, 어린이 대회 개인전 우승자 시상식은 프로대회 시상식과 함께 개최돼 의미를 더한다. 하나은행 MZ바둑 슈퍼매치는 우승상금이 7500만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기전이다.

한편 부대행사로 함께 열린 이창호 9단 사인회와 오목대회, 캘리그라피, 포토존 등 이벤트 부스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사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행사를 주최한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어린이 바둑 보급을 위해 하나은행과 한국기원이 손잡고 이번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했다”면서 “앞으로도 어린이 바둑 팬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