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UFS 국가 총력전 수행…비상대비 태세 확립”

“여론전·비정규전·사이버전·정규전 혼합양상”
“4000여개 기관 58만여명 훈련 참여”

기사승인 2023-08-21 10: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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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UFS 국가 총력전 수행…비상대비 태세 확립”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을지 국무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을지자유의방패(UFS)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쟁이 혼합양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국가 총력 연습을 통해 대응하는 역량을 키운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부터 나흘간 을지자유의방패(UFS)를 시작한다”며 “정부기능유지와 군사작전지원, 국민생활안정 등 국가 총력전을 수행해 국가 비상대비 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전쟁은 가짜뉴스를 활용한 여론전·심리전, 테러를 동반한 비정규전, 인터넷 공간에서 이뤄지는 사이버전, 핵위협을 동반한 정규 전 등 혼합양상을 띠고 있다”며 “민관군이 국가 총력전 수행을 위한 역량 향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UFS를 정상화하고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 축소 시행된 UFS를 작년에 정상화했다”며 “올해는 전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관군 통합 연습으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했다. 중앙·지방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4000여개 58만여명이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UFS 훈련에서 세 가지 상황을 중시해달라고 당부했다. 당부한 내용은 △개전 초 위장·평화를 위장한 가짜뉴스 유포와 반국가세력 선전선동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 야기 △국가 주요 시설 공격을 통한 국가 기반 체계 마비 △공습상황에 대비한 국민의 대비 훈련 등이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개전 초 가짜뉴스와 반국가세력을 활용한 선전선동으로 극심한 사회혼란과 분열을 일으켜 본격적인 싸움 전 패배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를 철저히 분쇄하고 국론을 결집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원전과 국가통신망, 첨단산업시설 등 국가 주요시설을 미사일과 드론, 사이버 공격으로 파괴해 전쟁지속능력과 국민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주요시설에 대한 방어대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해달라”고 말했다.

또 “공습상황에 대비해 국민의 대응 역량을 높여야 한다. 북한은 전쟁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올해 연습부터는 핵 경보 전파체계, 국민행동요령 홍보, 국민 구호와 치료를 위한 국가적 대응능력을 점검하라”고 전했다.

아울러 “올해는 6년 만에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이 함께 시행된다”며 “주민 대피와 차량 통제로 인한 혼란과 불편이 최소화하도록 사전 안내와 홍보를 철저히 해달라”고 지시했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